김주성 “박빙승부 될 것”, 오세근 “공 못잡게 할 것”

입력 2012-03-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승부에선 양보 없어요.’ 챔피언 결정 1차전을 하루 앞둔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현역 최고의 선수’인 
동부 김주성(왼쪽)과 ‘한국농구의 차세대 대들보’ 오세근(KGC)이 어색한 듯 웃으며 맞대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승부에선 양보 없어요.’ 챔피언 결정 1차전을 하루 앞둔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현역 최고의 선수’인 동부 김주성(왼쪽)과 ‘한국농구의 차세대 대들보’ 오세근(KGC)이 어색한 듯 웃으며 맞대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오늘 동부-KGC 챔프 1차전…빅맨대결 관심

“(김)주성이 형이 공을 잡으면 위협적이기 때문에, 못 잡게 할 것이다.”(KGC 오세근)

“플레이 스타일이 흡사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동부 김주성)

동부와 KGC인삼공사의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은 ‘한국농구의 대들보’ 김주성(205cm)과 ‘김주성의 후계자’로 꼽히는 오세근(200cm)의 ‘신구 빅맨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양 팀 전술의 핵인 두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챔피언 반지의 향방도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한 인정과 경계의 마음을 동시에 드러냈다.

동부는 정규리그에서 KGC에 5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67.9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한 질식수비가 빛났다. 동부는 KGC와 벌인 6경기에서 경기당 56.7점만 허용했다. 이는 KGC의 경기당 평균 득점(76.6점)보다 무려 20점이나 적은 것이다. 이런 경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김주성을 축으로 한 동부의 수비전술이 잘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김주성은 KGC와의 경기에서 득점보다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치중했다. KGC 역시 동부전에서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실점(70.1점)보다 낮은 61.8점만 허용했지만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김주성은 맞대결에 대해 “(오)세근이는 힘과 팀플레이가 장점이다. 후배지만 내가 배워야 할 모습도 많다. 신경전보다는 세근이의 플레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근 역시 “정규리그 때는 힘으로 밀어붙이다 주성이 형의 노련미에 많이 당했다. 챔피언 결정전 때는 팀 동료를 영리하게 이용해서 플레이할 것”이라며 지지 않았다. 양 팀의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은 28·29일, 정규리그 1위 동부의 홈인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