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신승민이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 홈경기 도중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신승민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5점을 쓸어 담으며 가스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고양 소노를 7연패로 몰아넣으며 하루 만에 공동 2위로 복귀했다.
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소노와 홈경기에서 신승민(25점·6리바운드)과 샘조세프 벨란겔(14점·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85-6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가스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9승4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7연패의 늪에 빠진 늘어난 소노(5승9패)는 8위로 떨어졌다.
시즌 개막 이후 8경기에서 7승(1패)을 거두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가스공사는 이후 4경기에선 1승을 보태는 데 그쳤다. 강력한 수비력은 유지됐으나, 공격 페이스가 떨어진 탓이었다. 1일 안양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83-80으로 이긴 만큼 연승으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소노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연패, 김태술 감독 취임 이후 3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1승이 절실하지만, 팀 내 부상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공격을 책임지는 가드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에서 이날은 외국인선수 앨런 윌리엄스마저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외국인선수가 1명만 뛰는 불리한 조건에서 가스공사와 싸워야 했다.
하지만 1쿼터는 팽팽했다. 가스공사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슛 성공률은 높지 않았다. 3점슛 7개를 시도해 1개만 성공시키는 등 필드골 적중률이 40%에 머물렀다. 15-13으로 가스공사가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후반 집중력이 살아난 가스공사가 39-33, 6점차로 앞선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았지만,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2쿼터에만 6개의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더 도망갈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소노는 가스공사의 압박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해 계속 끌려갔다.
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과 함께 3점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달아났다. 2쿼터까지 조용했던 벨란겔과 앤드류 니콜슨(9점)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3-49로 넉넉한 격차를 만들어냈다.
3쿼터를 63-51로 마친 가스공사는 4쿼터 들어 강력한 수비로 소노의 실책을 끌어냈고, 꾸준히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보탠 신승민은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