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왼쪽)-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국프로야구 출신 일본 진출 1호 선수였던 선 감독은 “이대호가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이대호가 심판에게 항의한 사실을 놓고는 “1996년 일본에 처음 갔을 때 나 역시 스트라이크존이 무척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해 부진하고 1997년 좋은 성적을 내니까 그제야 인정해주더라. 첫 해에는 안 잡아주던 공을 세 번째 시즌부터는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더라”며 “나도 일본에서 외국인 선수였고, 이대호도 외국인 선수다. 인정받기 전에는 스스로 감내해야 할 것이 많다”고 조언했다.
선 감독은 긍정적인 마음이 가장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트라이크존에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된다. ‘그런가 보다’고 받아들이며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일본은 불펜투수도 뛰어난 제구를 갖고 있다.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든다. 결코 흔들려선 안된다”며 일본 진출 선배로서 진심이 담긴 충고를 전했다.
대구|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