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북벌, 서울 자극하려는 것 아냐”

입력 2012-03-30 15: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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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 스포츠동아DB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오는 1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사용한 ‘북벌’이라는 명칭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수원 측은 “서울 구단이 문제 삼고 있는 ‘北伐'이라는 표현은 '북쪽의 팀을 정벌하여 K리그를 평정한다'는 뜻으로 서울 구단을 자극하기 위한 표현이 아니다”라며 “특히 ''北伐''은 당 구단에서 지난 2010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표현이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당 구단 주장이 착용하는 ‘北伐’ 완장은 당 구단 선수들의 승부욕을 고취시키고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일 뿐, 서울을 자극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서울에서 문제 삼은 동영상은 K리그 슈퍼매치의 흥미를 이끌기 위해 유머와 조크를 담은 적절한 수준의 활동이다”라고 못박았다.

지난 25일 전북전을 마친 후 FC 서울 최용수 감독이 "전북을 잡기 위해 전복을 먹었다. 수원을 잡기 위해 무엇을 먹을 지는 상상에 맡긴다“라며 유머스럽게 설전을 벌인 것처럼 K리그 최고의 슈퍼매치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증대를 위한 팬서비스 차원의 영상이라는 것.

이어 수원 측은 “서울 구단은 지난 2005년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당 구단의 새로운 깃발 대신 옛 깃발을 내건 바 있고, 2007년 3월에는 대형전광판에 당 구단 엠블렘을 의도적으로 축소시켰으며, 2010년 매치데이 매거진에는 ‘삼성 PAVV’를 ‘삼성 바보’로 표현하는 직설적인 자극도 했다”라며 “당시 당 구단은 라이벌전의 특수성을 감안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30일 FC서울은 '북벌' 명칭 사용에 대해 수원 측에 "그라운드에서 정정당당하게 대결하자"라며 "상대방 팀에 대한 자극은 팬들의 영역에서 그칠 일"이라고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수원과 서울은 K리그 최대의 더비전으로 꼽히는 라이벌이다. 두 팀은 4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간 역대 상대 전적은 26승 14무 20패로 수원이 다소 앞서있다. 특히 수원은 지난해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을 포함해 최근 서울을 상대로 3연승, 2008년 12월 7일 이후 홈 4연승을 기록중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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