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뒤통수 맞고 얼굴 차이고…김남일-설기현 수난

입력 2012-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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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이 설기현에게 패스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경남 거센 수비…부상에도 풀타임 활약

인천의 두 베테랑 김남일과 설기현이 1일 열린 K리그 5라운드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수난을 당했다. 경남의 거센 수비에 머리를 가격 당하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인천과 경남은 별 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수비에 비중을 두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긴장감마저 없었던 경기는 후반 초반 ‘퇴장’이라는 돌발변수가 나와 갑자기 불붙기 시작했다. 김남일과 설기현도 이 때부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김남일이 먼저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김남일은 후반 15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차지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육중한 몸(189cm, 85kg)의 경남 중앙 수비수 이용기가 달려오며 공을 따내기 위해 발을 높이 들었다. 김남일은 뒤통수를 차였다. 김남일은 쓰러져 머리를 부여잡고 신음했고, 이용기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수적 우위에 놓이며 공세를 펼치던 후반 27분에는 설기현이 당했다. 설기현은 경남의 수비수 고재성과 등을 맞대고 볼을 잡기 위해 경합했다. 그러다 돌아서는 순간, 설기현은 고재성의 발에 안면을 강타 당했다. 설기현은 얼굴을 감싸며 고통을 호소했다. 김남일과 설기현은 경남의 집중 견제에 힘든 경기가 불가피했다. 김남일은 5차례 파울을 당했고, 설기현도 상대의 잦은 파울에 자신의 플레이를 살리지 못했다. 두 선수는 90분 내내 분전했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진 못했다. 0-0 무승부.

인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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