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김병현.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한 한화 이글스의 박찬호와 넥센 히어로즈의 목표는 같았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3일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2012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팀의 성적 상승과 투수로서 10승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가장 부담되는 타자를 묻는 말에 박찬호는 “한화 내에서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돌아온 김태균의 스윙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밝혔고, 타 팀에서는 “한국 무대 첫 연습 경기인 SK 와이번스전에서 정근우가 매우 잘 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근우에게 안타는 때려도 1루나 2루에 나가 도루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주 머리 아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병현은 “이 자리를 둘러보니 부담되는 타자들은 다 모여 있는 것 같다. 삼성의 이승엽, SK의 정근우, 두산의 김현수, 롯데의 홍성흔 모두 부담스러운 타자다”고 밝혔다.
‘코리안 특급’으로 명성을 날리며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박찬호와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병현이 미디어데이에서 정한 목표를 지킬 수 있을지의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680만 관중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한국 프로야구는 새 시즌을 맞아 박찬호와 김병현,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 선수의 대거 복귀로 대망의 700만 관중 동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