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티젠 첫번째 2번홀 ‘더블이글’ 4번째 출전한 선수끼리 연장승부

입력 2012-04-1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마스터스에서 나온 진기록들

‘명인열전’ 마스터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미국의 한 시골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골프를 배운 버바 왓슨이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감동은 두 배가 됐다. 감동과 함께 쏟아져 나온 기록들도 마스터스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76번째 대회에서 작성된 기록들을 살펴본다.


○우스티젠 역대 4번째 더블이글

2번홀(파5·575야드)에서 작성된 루이 우스티젠의 ‘더블이글’(알바트로스)는 76년 역사의 마스터스에서도 보기 드문 명장면이다. 우스티젠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작성한 더블이글은 마스터스 최종일 갤러리를 열광케 만든 베스트 샷이 됐다. 우스티젠은 홀까지 260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공을 쳤다. 공은 그린 앞쪽에 떨어진 뒤 약 25m를 굴러 그대로 홀 안으로 떨어졌다. 그의 생애 첫 번째 더블이글이었다. 2번홀 더블이글은 마스터스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이날의 더블이글은 마스터스 역대 4번째 기록 가운데 두 번째로 인상적인 더블이글로 선정됐다. 1위는 1935년 대회에서 진 사라젠의 더블 이글이다. 사라젠은 당시 15번홀(파5)에서 235야드를 남기고 4번 우드로 세컨드 샷을 날렸다.


○4번째 출전한 선수끼리 연장전

왓슨과 우스티젠의 연장전은 마스터스 역대 18번째다. 공교롭게도 이 둘은 마스터스에 4번째 출전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연장 승부가 2홀을 넘지 않았다는 기록도 계속됐다. 첫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두 번째 홀에서 왓슨이 파를 잡아 우스티젠을 꺾었다.


○역대 5번째 왼손잡이 우승

2002년까지 마스터스에서 ‘왼손잡이 골퍼는 우승하지 못한다’는 불문율이 존재했다. 이 기록은 2003년 마이크 위어(캐나다)에 의해 깨졌다. 이후 2004년과 2006년, 2010년 필 미켈슨이 3차례 우승하면서 통산 4회 기록됐다. 왓슨은 역대 5번째 왼손잡이 우승자가 됐다. 2003년 불문율이 깨진 이후 왼손잡이 골퍼들의 마스터스 우승은 50%에 이른다.


○세계랭킹 17위 이내 선수의 우승

최근 8년 간 마스터스 우승자는 모두 세계랭킹 17위 이내의 선수가 차지했다. 연장전에 오른 버바 왓슨과 루이 우스티젠은 각각 세계랭킹 16위와 27위. 왓슨의 우승으로 기록행진도 계속됐다.

주영로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