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작년 연장 패배 같은 코스서 자존심 회복 나서

입력 2012-04-11 1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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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스포츠동아DB

김하늘. 스포츠동아DB

한국여자골프의 지존 김하늘(24·비씨카드)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연장 승부다.

김하늘은 지금까지 4번의 연장 승부를 펼쳤다. 아마추어에서 1번, 프로 무대에서 3번을 경험했다. 역대 전적은 1승3패. 지존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그 중 하나가 작년 시즌 마지막으로 펼쳐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의 연장전이다. 조영란(26·쌍방울)을 상대로 연장 7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당시 씁쓸한 패배를 봤던 곳이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다. 공교롭게도 KLPGA 시즌 첫 개막전이 열리는 곳이다. 자존심을 회복하기에는 좋은 기회다.

12일 시작하는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은 선수와 팬 모두가 기다려온 대회다. 김하늘의 목표는 우승이다.

분위기나 컨디션 모두 최상이다.

김하늘은 앞서 호주와 미국에서 시험무대를 가졌다. 2월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RACV 호주 레이디스 마스터스와 미 LPGA 투어로 열린 호주여자오픈, 그리고 미국에서 열린 기아클래식과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경험삼아 출전했지만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호주 레이디스 마스터스 공동 2위, 호주여자오픈 공동 24위, 기아클래식 공동 20위, 나비스코 챔피언십 공동 11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는 김하늘은 “한번도 우승 해보지 못한 코스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꼭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승 노리는 2인자들

김하늘의 적수로는 지난해 우승자 심현화(23·요진건설)를 비롯해 양수진(21·넵스), 정연주(20·CJ오쇼핑), 김혜윤(23·비씨카드), 박유나(25·롯데마트) 등이 손꼽힌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심현화는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커 솔직히 부담되지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꼭 타이틀을 방어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인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인 김해림(23,넵스)과 국가대표 출신 김수연(18), 김지희(18·이상 넵스), 한승지(19·롯데마트) 등이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에 도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은 날씨에 따라 변화무쌍한 코스로 바뀐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하루에서 5언더파 이상 성적을 낼 수 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 오버파 성적이 속출한다. 날씨가 우승의 최대 변수다.

(왼쪽부터)우승후보 박유나, 심현화, 김하늘. 사진제공|KLPGA

(왼쪽부터)우승후보 박유나, 심현화, 김하늘. 사진제공|KLPGA



●다양한 이벤트로 개막전 분위기 띄워

이 대회는 올해 5회째를 맞는다. 우승자에게는 미 LPGA 투어로 개최되는 롯데 챔피언십 출전 자격(다음 년도)이 주어진다. 올해는 작년 우승자 심현화가 출전권을 받아 둔 상태다.
지난해 선보여 화제가 됐던 통큰 이벤트도 계속된다. 18번홀(파5·486야드)에 지름 6m의 ‘통큰존’을 설치하고 그 안에 공을 떨어뜨리면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는 특히 6m의 원 안에 지름 2m의 원을 하나 더 설치하는 ‘통큰 골드존’을 만들어 원 안에 공이 들어가면 2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대회는 J골프와 SBS골프를 통해 동시 생중계한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오후 1시부터 3시30분까지,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는 오후 12시부터 2시30분까지 중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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