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스포츠동아DB
지난해 연말 부산의 한 곳에서 롯데 홍성흔이 평소 가깝게 지내는 가수 비와 함께 차에서 내렸는데, 주변으로 사인을 받기 위해 팬들이 모여들더란다. 홍성흔은 당연히 자신이 아니라 비의 사인을 받기 위한 걸로 알았다. 그런데 웬걸. 사람들은 자신에게만 종이를 내밀었다. 비가 상처(?)받을 것을 염려한 홍성흔은 팬들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줄 알고 “이 사람이 비”라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은 오히려 “비가 부산을 위해 해준 게 뭐가 있느냐”며 자신에게만 계속 사인을 요구해 당황한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양 감독이 한창 부산에선 롯데 선수가 특급 연예인보다 더 인기 있다는 말을 풀어놓고 있을 때, 마침 곁을 지나가던 홍성흔이 한마디 거들었다. “부산이니까 정말 가능한 일이에요.”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