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다시 태어난 느낌…개인타이틀 욕심나”
돌아온 최희섭(33·KIA)은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적극적인 타자가 되겠다. 욕심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최희섭은 11일 광주 삼성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 이탈로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됐고, 시범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2군에서 실력으로 증명하라는 감독님 말씀만 생각하고 뛰었다. ‘언제쯤 올라가겠지’, 그런 생각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며 담담하게 복귀 소감을 밝혔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최희섭은 “지난해 야구 외적인 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야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이제 다 털어버린 기분이다. 오늘부터 다시 태어나겠다”며 “팀이 먼저지만 개인 타이틀도 욕심내겠다. 그동안 출루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타석에서 많이 참았다. 이제 적극적으로 해보겠다.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욕심도 내겠다. 올해 1루에 다 모였다. 이대호(오릭스)까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강하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삼성 이승엽, 한화 김태균이 돌아왔지만, 최고의 1루수를 놓고 경쟁 해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최희섭은 그동안 2군에서 체지방을 10% 이상 줄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체중을 줄여 시즌을 시작했던 2009년 같은 각오로 시작하겠다”며 그라운드에 나선 최희섭. 광주 팬들도 변함없는 환호와 박수로 돌아온 4번타자를 반겼다. 그리고 최희섭은 0-0으로 맞선 9회말 1사 1루서 결정적 안타로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적극적인 초구 승부였다.
광주|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