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는 원정같은 홈!…한화 “꼬인다 꼬여”

입력 2012-04-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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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DB

숙소 못잡아 대전서 출퇴근…원정보다 고돼
그라운드 상태도 열악…6연전 앞두고 고민


한화는 15일마저 대패해 SK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1승6패 최하위로 처져 초반 레이스부터 단단히 꼬이고 있다. 아직까지 원정에서 1승도 못 거두고, 롯데와 SK에 5전패를 당했다.

한화로선 17일부터 벌어지는 홈 6연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되는데, 이마저도 여건은 열악하다. 안방인 대전구장을 리모델링 공사 탓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제2홈구장인 청주구장을 홈으로 써야 하는데, 적어도 돌아오는 홈 6연전에선 ‘원정이나 다름없는’ 홈경기를 치러야 할 판이다.

왜냐하면 청주에는 선수들이 묵기에 적합한 수준의 호텔이 하나밖에 없는데, 하필 17∼19일 LG와의 3연전에 맞춰 이곳에 큰 행사가 잡혀있어 방을 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결국 선수들은 대전 집에서 청주구장까지 출퇴근하는 3연전이 불가피해졌다. 차라리 호텔에서 구장으로 직행하는 여타 원정경기보다 더 고되게 됐다.

게다가 당초 5월 8일로 끝날 것으로 한화 구단이 ‘선전’했던 것과 달리 대전구장의 리모델링 공사에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한화 선수단의 고생이 당분간 기약 없는 형편이다.

또 하나의 어려움은 청주구장 자체의 열악함이다. 그라운드나 잔디 상태가 워낙 안 좋아 부상 가능성이 상존한다. 실제 시범경기에서 한화 김태균이 미끄러져 발목을 상한 곳도 청주구장이었다. 선수들이 “차라리 인조잔디가 낫다”고 할 정도다. 늦어진 일처리 탓에 그 부담은 고스란히 선수단에 돌아가고 있는 한화의 현실이다.

문학|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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