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DB
그라운드 상태도 열악…6연전 앞두고 고민
한화는 15일마저 대패해 SK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1승6패 최하위로 처져 초반 레이스부터 단단히 꼬이고 있다. 아직까지 원정에서 1승도 못 거두고, 롯데와 SK에 5전패를 당했다.
한화로선 17일부터 벌어지는 홈 6연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되는데, 이마저도 여건은 열악하다. 안방인 대전구장을 리모델링 공사 탓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제2홈구장인 청주구장을 홈으로 써야 하는데, 적어도 돌아오는 홈 6연전에선 ‘원정이나 다름없는’ 홈경기를 치러야 할 판이다.
왜냐하면 청주에는 선수들이 묵기에 적합한 수준의 호텔이 하나밖에 없는데, 하필 17∼19일 LG와의 3연전에 맞춰 이곳에 큰 행사가 잡혀있어 방을 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결국 선수들은 대전 집에서 청주구장까지 출퇴근하는 3연전이 불가피해졌다. 차라리 호텔에서 구장으로 직행하는 여타 원정경기보다 더 고되게 됐다.
게다가 당초 5월 8일로 끝날 것으로 한화 구단이 ‘선전’했던 것과 달리 대전구장의 리모델링 공사에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한화 선수단의 고생이 당분간 기약 없는 형편이다.
또 하나의 어려움은 청주구장 자체의 열악함이다. 그라운드나 잔디 상태가 워낙 안 좋아 부상 가능성이 상존한다. 실제 시범경기에서 한화 김태균이 미끄러져 발목을 상한 곳도 청주구장이었다. 선수들이 “차라리 인조잔디가 낫다”고 할 정도다. 늦어진 일처리 탓에 그 부담은 고스란히 선수단에 돌아가고 있는 한화의 현실이다.
문학|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