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유아인 “멋있는척 하는것에 대해 염증 느껴…”

입력 2012-04-20 16: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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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 (사진제공=SBS)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SBS)

“멋있는 척 하는 것에 대한 염증이 있어요.”

배우 유아인이 20일 경기도 일산 SBS 드라마제작센터에서 진행된 드라마 ‘패션왕’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맡은 강영걸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영걸은 자유분방하면서 또 내면에 성공에 대한 열망을 하고 있는 20대 남성이다. 밑바닥에서 시작해 유명한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캐릭터를 맡은 만큼 유아인은 드라마 초반에 무능력하고 줏대없는 말썽꾸러기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유아인은 이런 자신의 캐릭터를 ‘찌질하다’고 표현했다.

유아인은 “지금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내가 멋있는 척하는 것에 대한 염증이 있다. 재벌이든, 재벌이 아니든 누구나다 이면에 ‘찌질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걸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맡은 것 같다. 제게는 새로운 도전이고 또 매우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이어 “혹자는 영걸이라는 캐릭터가 양아치 같다는 반응이 내놓기도 하는데, 저도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더 세게 밀고 나가자고 다짐한다. 영걸이라는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또 유아인은 가영(신세경)과 안나(권유리)의 삼각관계에 대해서 “누구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극 중에서 누구를 특별하게 사랑하고 있지 않다. 안나는 욕망하고 있지만 사랑하지 않고 있다. 안나의 화려함, 또 재혁(이제훈)의 여자라는 점에서 다가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 중 영걸은 가영에게 연민과 씁쓸한 마음을 느끼고 있지만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영걸의 내면이 너무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농담으로 영걸이 사랑하는 사람은 재혁(이제훈)이라고 말한다. 영걸을 가장 불타오르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결국에는 뛰어넘는 게 바로 제혁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어떤 캐릭터가 더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영걸이가 가영에게 더 미안함을 느끼고 보듬어주고 싶어하는 연민을 느끼는 것 같다”며 캐릭터 가영이 더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한편, SBS 드라마 ‘패션왕’은 영걸과 이가영, 재혁, 안나가 4각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극의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패션왕’은 23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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