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시즌 1호 골 감상 “기쁨보단 걱정”

입력 2012-04-24 16: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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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스포츠동아DB

차두리(32·셀틱)가 시즌 첫 골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차두리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정말 오랜만이다”라고 소감을 적었다. 차두리는 “예전에 어떤 경험 많은 선수가 내게 ‘경기를 잘하거나 골을 넣으면 그 순간, 그리고 며칠을 마음껏 즐기라고 했다”라며 “이유는 내가 골을 넣어서 미친 듯이 좋아하고 최고라고 치켜세워주는 사람들이 내가 못 하면 다시 나를 손가락질 하면서 욕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차두리는 “올 시즌이 끝나면 유럽에서 딱 10년이다. 너무 많은 것을 겪었다”라며 “어쩜 이제 이 생활에 길들여져 감정이 무덤덤해진 것일 수도 있다. 지금의 기쁨보다는 다가올 일들의 걱정이 앞선다”라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이어 “가슴에 와 닿았고 또 배운다”라는 석현준(21·FC흐로닝언)의 말에 “축구가 해보니 그렇더라. 잘한다고 거만할 필요도 없고 못했다고 풀죽어 고개 숙이고 다닐 필요도 없다”라며 “쏙은 잘하고 있으니 걱정이 없다. 형이 항상 응원한다”라고 격려했다.

차두리는 22일(한국 시간) 퍼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마더웰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장, 후반 38분 헤딩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셀틱은 올시즌 SPL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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