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라돈치치 “성남 잡아줄게!” 큰소리

입력 2012-04-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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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라돈치치. 스포츠동아DB

수원 라돈치치. 스포츠동아DB

28일 수원 빅버드에서 펼쳐질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K리그 10라운드는 수원 라돈치치에겐 특별한 무대다. 3년 간 함께 한 친정, 정들었던 동료들과 이젠 적으로 만나 자웅을 겨뤄야 한다. 라돈치치는 올 해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했다. 옛 정은 잊었다. “노란 유니폼(성남)이 내게 가장 잘 어울린다”던 라돈치치는 이제는 푸른 유니폼(수원)을 위해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25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원 클럽하우스. 결전을 앞둔 선수들은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코칭스태프도 훈련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 때 라돈치치가 대열을 슬며시 이탈했다. 또 잔꾀가 발동했나? 여우같던 그였기에 모두가 의심 가득한 눈총을 보내고 있을 때, 라돈치치가 윤성효 감독을 향해 던진 유창한 한국말. “나 성남 꼭 잡아줄게.” 이어진 윤 감독의 말받이. “이 녀석, 골이나 넣고 얘기해라!” 그 말에 모두들 박장대소.

승점 20의 수원은 불안한 선두다. 위태위태했던 성남도 제 페이스를 찾아가며 승점 13을 마크해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라돈치치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는 성남 에벨톤은 7골로 라돈치치(6골)를 제치고 득점 레이스 1위다. 라돈치치에게 이래저래 특별한 성남전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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