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베이징=사진공동취재단
사실 선수단은 상당히 지쳐있다. 숨 가쁜 스케줄로 여유가 없다. 심지어 수중전을 앞두고 있는 제자들에게 “비를 맞고 뛰면 덜 지친다”는 빤한(?) 거짓말을 할 정도로 힘겨운 행군을 하고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김 감독은 5월이 올 시즌 농사를 가늠할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굵직한 매치 업이 줄지어 기다린다. 당장 11일 전북 원정을 마치면 토너먼트의 첫 관문을 홈에서 치르느냐 원정을 떠나느냐의 갈림길이 될 FC도쿄(일본)와의 챔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20일에는 선두 자리를 놓고 수원과 적지에서 격돌한다.
그래도 김 감독은 긍정적이다. 역시 ‘한 걸음’ 전략이다. 고무적인 건 특유의 뒷심이다. “견딜 수 있을 만큼 견뎌보겠다. 1위에는 압박이 가중되기 마련인데, 5월까진 잘해보겠다. 이번 달만 잘 넘기면 전체 해법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울산|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