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홈페이지 통해 ‘보크 논란’ 최종 해명

입력 2012-05-09 1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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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DB

박찬호(40·한화 이글스)가 ‘보크 논란’에 대해 팬들에게 해명했다.

박찬호는 8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보크가 맞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보크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남겼다.

박찬호는 지난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4회 1사 2-3루 상황에서 투수판을 밟은 채 공을 떨어뜨린 것에 대해 보크 판정을 받았다. 당시 박찬호는 최규순 심판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보크 판정에 억울함을 표했다.

하지만 박찬호의 불만은 오래가지 않았다. 여러 경로를 통해 보크임을 확인했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크가 맞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친절한(?) 박찬호는 홈페이지에도 공식적인 해명글을 올려 팬들에게 직접 보크라는 것을 시인하고 설명을 덧붙이면서 이번 ‘보크 논란’을 일단락지었다.

이 글에서 박찬호는 “확실한 보크가 맞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것이 잘못되었습니다”라며 “투수판을 밟고 있는 상태에서 볼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보크입니다”라고 자신의 실수를 시인했다.

박찬호는 “제 의견은 투수가 포수의 사인을 보기 시작할 때부터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그 때부터 보크의 규제가 시작되는 줄 알았습니다. 제 의견이 잘못되었고 최규순 심판님의 설명이 정확하게 맞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찬호는 “미국 쪽에 알아본 결과 미국도 그러했습니다. 김선우 선수와는 비디오 분석 결과 일치하는 동작이 아니었네요”라며 “보크를 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까지 만든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확실한 규칙을 알길 바라면서 이글을 남깁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박찬호가 올린 글 전문>

박찬호입니다. 안녕하셨는지요. 어느덧 시즌도 한달이 지나가 버렸네요.

그동안 시즌 5경기를 등판하면서 캠프때와 시범경기때와는 또 다른 한국야구에대해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제 날씨도 따뜻하고 하니 훈련과 경기에 도움이 더 될듯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지난번 대구에서 삼성전 경기에 제가 보크를 범한 것이 이슈가 되어 저도 여러분들도 확실해야 할것 같아서 몇자 적어봅니다.

지난번 제가 범한 보크는 확실한 보크가 맞습니다. 제가 알고있던 것이 잘못되었습니다. 투수판을 밟고있는 상태에서 볼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보크입니다.

제 의견은 투수가 포수의 사인을 보기 시작할때부터는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그때부터 보크의 규제가 시작되는줄 알았습니다. 제 의견이 잘못되었고 최규순 심판님의 설명이 정확하게 맞습니다.

저도 확실하고 싶어서 직접 미국 쪽에 알아본 결과 미국도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김선우 선수와는 비디오 분석 결과 일치하는 동작이 아니었네요. 단순히 공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같은 상황으로 착각한 것이었습니다.

보크를 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까지 만든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확실한 규칙을 알길 바라면서 이글을 남깁니다.

이제 오월이 되었고 이글스는 대전 구장에서 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항상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힘이 되었듯 앞으로도 대전에서 많은 팬들을 만날수 있길 바랍니다.

항상 힘이 되어주는 여러분들 가까이서 공던지는걸 즐기는 찬호로부터.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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