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방송인 고영욱에 대해 검찰이 보강 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찰 재수사 방향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서울서부지검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들어 고영욱에 대한 보강 수사로 재지휘를 내렸다. 사건을 담당하는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조만간 피해자 김 모(18) 씨와 고영욱을 다시 불러 추가 조사한 뒤 이번 주 안에 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3월30일 고영욱이 김 씨에게 ‘연예인 할 생각 없느냐.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오피스텔로 유인, 술을 마시도록 권유하고 성폭행했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또 “고영욱은 김 씨와 연인 사이로 지낼 의사가 없음에도 4월5일 연인지간으로 지내자고 해 이를 믿은 김씨를 유인해 간음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보강 수사를 지휘한 만큼 경찰은 추가 증거 확보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재수사의 범의도 ▲강제성 여부 ▲고영욱이 김 씨가 미성년자인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