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투수 김상현은 14일 급성뇌경색으로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냈다. 아들의 야구 시계도 잠시 멈춰야 했다. 그러나 아들은 슬픔을 가슴에 묻은 채 다시 공을 잡을 것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재활 중 돌연 부친상 두산 투수 김상현의 사부곡
건강했던 아버지 열흘만에 하늘로
“갑작스러운 일, 그러나…”
채마르지 않는 눈가엔 부활 각오
2일 두산 투수 김상현(32)에게 비보가 날아들었다. 급성뇌경색으로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이었다. 어안이 벙벙했다. 늘 정정하던 아버지였다.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심각하지 않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 약물치료만 하면 점점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아버지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결국 긴급 수술이 결정됐다.
대수술이었지만 경과가 좋았다. 다시 희망을 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는 이제 겨우 쉰아홉 살이었다. 게다가 평소 건강하신 분이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위기를 잘 이겨낼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아버지는 사람을 분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루가 다르게 상태가 나빠지자 가족은 서둘러 할머니를 모셔왔다. 할머니가 도착하자마자 아버지는 마치 ‘어머니’를 기다렸다는 듯 눈을 감았다. 아들도 그렇게 아버지를 가슴에 묻었다.
14일 경기도 안산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 김상현은 담담했다. 아니, 최대한 담담하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열흘 남짓한 시간 동안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 게 어쩌면 당연했다. 그의 첫 마디도 “갑작스러운 일이라서…”였다. “솔직히 지금 정신이 좀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상현은 지난해 9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던 중이었다. 4월 1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후 3경기에 출장해 3.2이닝 4안타 2실점(방어율 4.19)을 기록했지만 어차피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올라온 것이었기에 성적은 큰 의미가 없었다. 당시 김진욱 감독도 아예 “웬만해서는 (김)상현이를 안 쓸 것”이라고 못 박았다. 5월 4일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유다.
2군에서도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몸을 추스르는데 온 신경을 기울였다. 김상현은 “1군에 있었을 때보다 팔꿈치 상태는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수술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만 정재훈, 이재우와 더불어 김상현 같은 베테랑 투수들이 복귀한다면 팀으로선 큰 힘이다. 특히 힘이 떨어지는 후반기, 새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김상현의 시계는 잠시 멈췄다. 그동안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지만, 아버지가 곁을 떠나고 말았다. 16일 발인 후에는 마음을 추스를 시간도 필요할 터. 그래도 그는 공을 다시 잡을 것이다. 아들을 프로야구선수로 키우기 위해 고생하신 아버지가 계신 하늘 아래서 다시 씩씩하게 공을 던질 날을 그리면서 말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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