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고교생 김효주 “아마 반란 한번 더!”

입력 2012-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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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김효주(왼쪽 큰 사진)가 18일 열리는 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사진제공|KLPGA

■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지각변동 예고


역대 3번째 아마추어 2승 도전…프로들 긴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지각변동을 몰고 온 여고생 골퍼 김효주(17·대원외고2)가 다시 한번 돌풍을 준비한다.

김효주는 18일부터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3번째 대회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번째 우승을 노린다.

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한 시즌 2승 이상을 기록한 건 역대 2차례 나왔다. 1995년 박세리가 톰보이여자오픈, 미도파여자오픈, 크리스찬디올여자오픈, 서울여자오픈까지 4승을 기록하며 프로들을 울렸고, 1999년 임선욱이 신세계여자오픈과 제주삼다수여자오픈에서 2승을 기록했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 경우 역대 3번째 아마추어 다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어 출전한 퀸시리키트컵에서는 국가대표 동료들과 함께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 이후 관심의 대상이 된 김효주는 “(우승 이후) 주목받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더 잘 쳐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못 칠 때도 있지만 편하게 치라고 말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대회 성적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톱10에 드는 게 1차 목표지만 첫 날 성적에 따라 목표를 수정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도 살짝 내비쳤다.

여고생 김효주의 돌풍에 프로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체면이 말이 아니다. 김하늘(24·비씨카드)과 양수진(21·넵스), 김혜윤(23·비씨카드), 심현화(23·요진건설), 홍란(26·메리츠금융) 등 KLPGA 강자들이 아마추어 돌풍 잠재우기에 나선다.

잦은 해외투어 출전으로 샷 감각이 무뎌진 김하늘은 이번 대회를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홍란은 4년 만에 같은 코스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2008년 열린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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