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다문화에 눈 돌리다

입력 2012-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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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일학년’ 베트남 배우 출연
‘슈퍼스타’ 다문화 가정 이야기 담아


영화 ‘완득이’는 유아인 말고도 또 다른 스타를 탄생시켰다. 필리핀 출신으로 이제는 한국의 국회의원이 되는 이자스민 씨. 그는 극 중 완득이의 엄마 역으로 많은 관객에게 인상 깊었다.

그가 스크린에 진출한 것은 ‘완득이’가 처음은 아니다. ‘의형제’를 통해 낯익은 이자스민 씨는 한국영화가 이주노동자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되면서 스크린에 얼굴을 자연스레 내비쳤다. ‘의형제’와 ‘초능력자’는 이주노동자의 아픔을 배경의 한 켠에 두었고, ‘반두비’ ‘방가방가’는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한국영화가 이주노동자에서 시야를 더 확대해 다문화 혹은 다문화가정의 이야기를 그리며 스토리를 확장해가고 있다. 그 무대는 24일 개봉하는 ‘할머니는 일학년(사진)’을 비롯해 김래원 주연 ‘슈퍼스타’ 그리고 제작 준비 중인 ‘나는 한국인이다’(가제) 등이 있다.

영화 ‘뷰티풀 선데이’로 데뷔한 진광교 감독의 신작 ‘할머니는 일학년’은 70세 할머니가 한글을 배우면서 7세 손녀와 벌이는 해프닝. 극중 베트남 출신 옆집 며느리 느구 엔티르도 한글 배우기에 끼어들면서 이색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김래원이 주연하는 ‘슈퍼스타’는 신인 김성훈 감독 연출로, 뮤지컬 음악감독이 다문화가정의 아이와 겪는 따스한 이야기를 그린다. 하반기 개봉할 예정인 ‘슈퍼스타’에 이어 ‘나는 한국인이다’는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배구팀의 이야기를 좌충우돌 웃음으로 풀어내며 휴먼드라마의 매력을 담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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