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스포츠동아DB
‘김연아 교생실습 쇼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방송인 김미화가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미화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연아에게 미안하다. 제작진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라고 쓴 데 이어 28일 '여러분‘ 방송에서 “김연아 선수가 교생실습을 불성실하게 받거나 특혜를 받은 것처럼 표현한 것은 문제”라며 “전달하려는 논지가 옳다고 불명확한 사실에 기반한 것은 용인될 수 없다. 청취자들께 사과드린다”라고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미화는 “처음 논란이 될 때는 뭐가 문제인가 싶었다. 김연아 선수의 교생 실습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스타마케팅 같은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였다고 생각했다”라며 “제가 언론으로부터 겪었던 숱한 억측과 오해가 떠올랐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을 김연아 선수한테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미화는 “앞으로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방송에 임하겠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김연아 선수와도 웃으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황 교수와 ‘여러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4학년인 김연아는 지난 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진선여고에서 4주 예정으로 교생실습을 하고 있다. 진선여고 관계자 및 학생들은 김연아의 수업 참여 사진 및 증언으로 황 교수의 발언을 반박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29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2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이에 대해 공익 목적을 인정받아 사전에 교생실습중인 진선여고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연아는 행사장에서 발언기회를 갖지 않았으며, 소속사 측은 별도의 인터뷰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코엑스|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