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스포츠동아DB
작년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태의 몸통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 전직 국가대표 출신 김동현(28·사진)의 이름이 다시 한 번 등장했다. 이번에는 ‘납치 강도범’ 타이틀을 달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부녀자 납치 강도범, 발생 20분 만에 검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김동현 검거 사실을 알렸다. 김동현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찬수(26)와 함께 25일 오후 8시경 차량 한 대를 절취해 강남 일대를 배회하다 26일 오전 2시20분경 청담동의 한 고급빌라 지하주차장에서 피해자 박 모(45·여)씨를 칼로 위협해 고급 차량을 빼앗고 피해자를 납치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차량이 서행하는 틈을 타 탈출한 뒤 택시를 잡아타고 차량을 추적하며 112에 신고했다. 당황한 김동현 일행은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으나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발생 20여 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두 사람을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동현과 윤찬수는 상무 시절 친분을 쌓아온 대학 선후배 사이다. 경찰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사업투자 자금에 대한 이자 등으로 돈이 필요해 범행을 하게 됐다. 특히 김동현은 승부조작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어 가중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윤찬수는 2009년 프로야구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LG측은 “2011년 제대했지만 재입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