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선덜랜드)이 박주영(아스널) 공백 메우기에 나선다. 지동원은 31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주포 이동국 K리그 일정 탓 피로 누적
일찍 합류한 지동원·손흥민 공격 선봉
오른쪽 날개 이청용 공백 해결도 과제
제2기 최강희호가 본격 출항에 나선다.
대표팀은 31일 새벽 3시(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무적함대’ 스페인(FIFA랭킹 1위)과 격돌한다. 2002한일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추진된 이번 원정 평가전을 놓고 최강희 감독은 “배울 건 배우겠지만 평가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공언했지만 모의고사 상대로는 최상이다. 한국은 6월9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 1차전에 이어 12일 고양에서 레바논과 홈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마지막 시험대인 만큼 팀 내실화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핵심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박주영 공백은 어떻게?
스스로 태극마크를 거부한 박주영(아스널)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해온 이동국(전북)이 유력한 활용 카드이지만 주말 K리그를 소화하자마자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터라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 누적과 시차 적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소집 초기부터 이번 대표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어온 지동원(선덜랜드)과 손흥민(함부르크)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최전방에 지동원이 포진하고, 손흥민이 섀도 스트라이커에 포진할 전망이다. 유럽파인 두 공격수가 세계 최강을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경우 베른 현지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 유럽 빅 클럽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해외파 시험대
최 감독은 “대표팀에서 해외파와 국내파를 구분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축구의 중심에는 유럽 리거들이 있었다. 더욱이 K리그 멤버들의 대표팀 캠프 합류가 늦은 탓에 아무래도 스페인전은 해외파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셀틱), 남태희(레퀴야), 박주호(바젤)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부동의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도 관심거리다. 이번 한 경기를 통해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엔트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럽 리거의 경쟁력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