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은 2일 두산전에서 승리해 5할 승률(22승22패)을 맞췄다. 시즌 4번째 5할 달성. 문제는 앞선 3차례의 기회에서 단 한번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는 데 있다. 류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승리에 대해 강한 집착을 나타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류 감독의 바람은 4번째 5할 사수가 걸린 3일 경기에서도 물거품이 됐다. 삼성은 두산 선발 이용찬의 8이닝 무실점 역투에 막혀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가라앉았다. LG와는 상반된 행보다. LG는 개막 후 단 한번도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무려 10차례의 5할 사수 싸움에서 모두 승리했다. 삼성과 LG의 5할 사수 변수는 여름이다. 무더운 대구를 홈으로 쓰는 삼성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팀이다. 반대로 LG는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9년간 여름에 헤맸다. LG의 연례행사인 ‘서머 크리스마스’는 늘 우울했다.
류 감독은 “6월부터는 +3(승수가 패수보다 3승 많은 것)은 해야 한다. 6∼8월에 각각 +3만 할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9가 된다. 우리는 여름에 강하다”며 여름 강자의 면모를 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