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북한 여권’ 공개…“처음보네 신기해”

입력 2012-06-05 10: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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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정대세가 북한 여권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정대세는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일본에서는 자녀가 아버지의 국적을 따르기 때문에 나도 아버지를 따라 한국 국적을 먼저 얻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조선(북한)학교를 재학하며 내 나라가 어디인지,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배웠다”며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을 적을 때 조선(북한)의 축구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조선(북한)은 나를 지켜보고 키워준 나라, 일본은 내가 태어난 나라, 한국은 내 국적”이라고 말했다.

또 정대세는 “원래 북한 대표가 되고 싶어 국적을 바꾸려 했는데 법률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러나 피파 규칙은 그 나라의 여권을 받으면 대표가 될 수 있었다”며 북한 여권을 공개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적힌 정대세의 여권 겉표지에는 ‘려권’이라고 쓰여 있어 눈길을 끈 것. 정대세는 “다른 나라를 오고 갈 때 이 여권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MC들이 “북한 여권은 처음 본다”며 신기하자 그러자 정대세는 “태국 면세점에 갔는데 그곳 직원이 ‘북한 여권은 처음 본다’며 내게 악수를 청했다. 그러면서 그 분이 하는 말이 ‘악수를 하는 이유는 당신이 축구선수가 아니라, 이 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진 출처|SBS 방송 캡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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