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는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일본에서는 자녀가 아버지의 국적을 따르기 때문에 나도 아버지를 따라 한국 국적을 먼저 얻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조선(북한)학교를 재학하며 내 나라가 어디인지,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배웠다”며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을 적을 때 조선(북한)의 축구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조선(북한)은 나를 지켜보고 키워준 나라, 일본은 내가 태어난 나라, 한국은 내 국적”이라고 말했다.
또 정대세는 “원래 북한 대표가 되고 싶어 국적을 바꾸려 했는데 법률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러나 피파 규칙은 그 나라의 여권을 받으면 대표가 될 수 있었다”며 북한 여권을 공개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적힌 정대세의 여권 겉표지에는 ‘려권’이라고 쓰여 있어 눈길을 끈 것. 정대세는 “다른 나라를 오고 갈 때 이 여권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MC들이 “북한 여권은 처음 본다”며 신기하자 그러자 정대세는 “태국 면세점에 갔는데 그곳 직원이 ‘북한 여권은 처음 본다’며 내게 악수를 청했다. 그러면서 그 분이 하는 말이 ‘악수를 하는 이유는 당신이 축구선수가 아니라, 이 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진 출처|SBS 방송 캡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