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영화 ‘두결한장’ 감독·배우들, 오늘부터 상영관 돌며 관객과의 대화

입력 2012-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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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봉하는 동성애 영화 ‘두결한장’의 한 장면. 게이 커플과 레즈비언 커플의 위장결혼을 그린 영화는 커밍아웃한 김조광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사진제공|청년필름

커밍아웃한 게이 감독이 연출한 동성애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 이색적인 ‘친(親) 관객’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개봉하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은 저예산 영화의 한계를 딛고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을 직접 찾아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성애를 다룬 흔하지 않은 이야기를 관객에게 더 세심하게 소개하려는 의도다.

‘두결한장’은 11일 부산 서면CGV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연다. 이어 15일과 18일, 21일에는 서울 상영관에서 대화 시간을 이어간다. 관객과의 대화에는 김조광수 감독을 비롯해 류현경·정애연, 김동윤·송용진, 박정표 등 출연 배우가 동참한다.

‘두결한장 홍보대사’를 자청한 사람도 있다. 영화 ‘화차’로 흥행을 이룬 변영주 감독. 18일 오후 서울 대학로CGV에서 열리는 ‘두결한장’ 관객과의 대화에서 변영주 감독은 영화를 직접 소개하고 배우들의 인터뷰를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게이 커플과 레즈비언 커플의 ‘위장결혼’과 이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의뢰인’ 등의 흥행작을 제작한 김조광수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실제 게이들의 생활은 일반인과 사랑하는 방식과 형식에서 다를 수밖에 없지만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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