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폴란드와 1-1 무승부…조 선두 수성

입력 2012-06-13 0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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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폴란드가 한일전을 방불케하는 혈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조 선두를 유지했다.

13일(이하 한국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12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폴란드와 러시아는 1-1로 비겼다. 러시아는 전반 37분 알란 자고에프(CSKA 모스크바)의 헤딩 골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폴란드는 후반 12분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자고에프는 이번 대회 3번째 골로 득점 선두로 나섰다.

경기 초반은 폴란드가 주도했다. 전반 6분 세바스티안 보에니쉬(베르더 브레멘)의 헤딩슛이 러시아 골키퍼 비아체슬라프 말라페프(제니트)의 다리에 맞고 나오는가 하면, 10분경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반 18분에는 오이겐 폴란스키(FSV 마인츠)가 러시아의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러시아는 차분한 패싱게임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에 나섰다. 러시아는 25분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슛으로 폴란드 골문을 위협하는가 싶더니, 37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르샤빈의 프리킥 크로스를 자고에프가 방향만 돌려놓는 헤딩으로 골을 터뜨린 것.

후반은 러시아의 분위기였지만, 반대로 폴란드가 동점골을 따냈다. 후반 12분, 폴란드는 역습 찬스를 맞았다. 루도비치 오브라니악(지롱댕 드 보르도)가 찔러준 패스를 브와슈치코프스키가 통렬한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후는 난타전이었다. 러시아는 로만 파블류첸코(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마라트 이즈마일로프(스포르팅 리스본) 등을 투입하며 공세를 더했다. 하지만 폴란드는 견고하게 버티며 1-1 무승부를 지켜냈다.

러시아는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하며 A조 선두를 유지했다. 폴란드는 2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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