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꼬끄골프와 함께 하는 김하늘의 실전 레슨] 머리는 빠르게, 퍼트는 과감하게

입력 2012-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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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퍼트 집중력 높이기


그린에서 일정한 ‘프리샷 루틴’ 유지 중요
3차례 스트로크 체크 후 빠른퍼팅 바람직
시간끌기·큰 동작 연습 되레 미스샷 불러


프로골퍼들은 티잉 그라운드에서나 페어웨이, 그린에서 자신만의 일정한 프리샷 루틴(사전동작)을 실시한다.

공 뒤에서 목표지점을 살피고, 공을 어디로 보낼 것인지 확인하고, 어드레스를 한 다음 머릿속에 그렸던 그림대로 공을 보낸다. 이렇게 하면 큰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

이런 준비과정이 가장 절실한 곳이 바로 그린이다.

골프여제로 군림했던 안니카 소렌스탐은 매우 빠른 프리샷 루틴으로 유명했다. 특히 그린에서는 정확한 시간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트 시간은 22초를 넘기지 않았다. 많은 프로골퍼들이 1분 가까이 시간을 쓰는 것과 큰 차이다. 그럼에도 그의 퍼트는 정확했다. 정확한 판단력과 과감한 퍼트가 돋보였다.

최나연 역시 정해진 시간 내에서 정확한 퍼트를 시도한다. 공을 내려놓고, 경사를 살피고, 퍼트하는 데 20∼25초가 걸린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 그 이상 시간을 끌지 않는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동안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정확한 퍼트를 시도한다.

김하늘은 30초 내외가 걸린다. 공이 놓여 있는 지점에서 홀까지 걸어가면서 경사를 살피고, 홀 뒤에서 다시 경사를 살피면서 공이 굴러갈 방향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공 앞에 서서 3차례 연습 스트로크를 하면서 거리감을 체크한 다음 과감하게 퍼트를 시도한다.

김하늘은 “그린에서 시간을 오래 보낸다고 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오히려 생각이 많아져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반대의 경우도 좋은 습관은 아니다. 경사를 전혀 살피지 않고 자신의 차례가 되면 대충 퍼트하면 스코어를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생각과 결정을 믿어야 한다. 또 불필요한 동작이 많아질수록 좋은 퍼트를 기대하기 힘들다. 지나치게 많은 연습 스트로크나 남은 퍼트 거리와 상관없이 큰 동작으로 연습 스트로크하는 것은 실전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움말 | KLPGA 프로골퍼 김하늘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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