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막을 내린 ‘개그콘서트’ 코너 ‘비상대책위원회’. 사진| KBS 2TV 방송 캡처
‘비상대책위원회’ 테러범은 대통령 김준호의 비서 김대성이었다.
17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비상대책위원회’ 마지막회에서는 충격적인 반전이 공개됐다.
이날 ‘비대위’ 멤버들은 마지막 방송임을 알렸고, 개그맨 김원효의 아내 심진화가 대통령 김준호의 영부인으로 깜짝 출연했다.
김준호는 멤버들의 공을 치하하며 코너를 마무리한 후 심진화와 함께 무대를 퇴장했고, 무대에는 대통령의 비서 김대성만 남아 있었다.
이때 표정이 돌변한 김대성은 “범인은 잡고 가셔야죠”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이어 누군가와 통화하며 “예상대로 ‘비대위’는 해체됐다. 목표는 김준현. 폭파시켜”라고 지시해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
방송 후 ‘개콘’ 서수민 PD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너무너무 기특했고 아까운 코너 ‘비대위’! 이제 ‘개콘’을 위한 ‘비대위’를 구성해서 더욱 재미난 새 코너로 다시 웃겨주렴…내부의 적! 김대성도 화이팅!”라며 ‘비대위’ 1회 사진을 공개했다. 서 PD는 원래 김준현의 자리는 김대성의 역할이었음을 밝혀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해 8월 14일 첫 방송 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테러사건이 직면한 10분 안에 인질을 구해야 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 개그코너로 김원효, 김준현, 송병철, 김준호, 김대성 등이 출연했다. 코너는 “안 되겠지? 사람 불러야겠다”, “고뤠?”등의 유행어를 낳으면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날 ‘개그콘서트’는 새 코너 ‘희극지왕 박성호’, ‘호랭이 언니들’을 선보였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