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 vs 정성룡 ‘GK 전쟁’

입력 2012-06-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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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대(왼쪽)-정성룡. 스포츠동아DB

오늘 서울-수원 FA컵 16강전 승부차기 변수
김용대는 PK·정성룡은 승부차기 방어 우세


‘골키퍼를 주목하라.’

FC서울과 수원삼성이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치른다. 최근 수원 원정에서 두 번 연달아 진 서울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수원도 물러설 이유가 없다. 한국축구 최고 더비다운 명승부가 예상된다. 변수는 승부차기다. FA컵은 단판 승부다. 전후반 90분과 연장(30분)에서도 승부가 안 나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과거에도 두 팀은 FA컵에서 늘 승부차기 혈투를 벌였다. 2006년 8강전에서는 2-2에서 승부차기에 들어가 수원이 6-5로 이겼다. 2007년에는 0-0으로 비긴 뒤 서울이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되갚았다. 수원 골키퍼는 2006년 박호진(광주), 2007년 이운재(전남)였고, 서울은 두 번 다 김병지(경남)였다. 승부차기에 돌입하면 그 때부터는 골키퍼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울과 수원 모두 걸출한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은 베테랑 김용대(33)고, 수원은 국가대표 넘버원 정성룡(27)이다. 두 선수의 K리그 승부차기 방어율을 확인해보면 흥미롭다. 정성룡이 우위다. 정성룡은 지금까지 4차례 승부차기에서 19개 슛 중 7개를 세이브했다. 방어율 36.8%. 반면 김용대는 1차례 승부차기에서 4개 슛 중 1개를 막아 25%에 그치고 있다. 승부차기는 아니지만 페널티킥(PK) 방어율 비교도 의미가 있다. 이는 김용대가 앞선다. 김용대는 23개의 PK 중 4개를 막았다. 방어율 17.4%. 정성룡은 15개 중 1개 밖에 못 막아 6.7%에 불과하다.

과연 이번에도 승부차기까지 갈까. 그렇다면 승리의 여신은 어떤 골키퍼의 손을 들어줄까.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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