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브라질월드컵 출전 마지막 꿈”

입력 2012-06-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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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스포츠동아DB

뒤셀도르프 합류 위해 獨 출국

제2 고향서 현역생활 굿 피날레 각오
“언젠가 태극마크 기회 올 것”바람도


차두리(뒤셀도르프·사진·32)가 ‘제2의 고향’ 독일에서 2014브라질월드컵을 꿈꾼다.

차두리는 새롭게 둥지를 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19일 출국했다. 그의 얼굴은 밝았다. 새 출발에 대한 설렘이 엿보였다. 현역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차두리는 “현역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브라질월드컵에 나서고 싶다. 마지막 꿈이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올 1월 부임한 대표팀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는 “대표팀 합류는 항상 행복하고 좋은 일이다. 감독님께서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감독의 몫이다. 그러나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올 거라 믿는다”며 강한 희망을 전했다. 차두리는 최근 뒤셀도르프로 이적했다. 2년 만에 독일 무대 복귀다. 뒤셀도르프는 이번 시즌 승격한 팀이다. 2부 리그에서 3위를 기록했고, BSC베를린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분데스리가로 올라왔다.

새 팀에 대한 염려와 기대가 컸다.

“셀틱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주로 하다가, 뒤셀도르프에서는 지는 경기를 많이 할 것 같다. 1부 리그에 갓 올라온 팀이다. 그러나 분데스리가는 리그 수준도 높고 매우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성장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는 공격적인 임무를 많이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르베르트 마이어 감독님께서 공격에 비중을 두시는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오른쪽 측면 공격수와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것 같다.”

독일은 차두리에게 친숙한 곳이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과 다름없다. 차두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마치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많은 추억이 있다. 얼마 남지 않은 (현역)시간인데 독일로 돌아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두리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축구에 전념하겠다는 생각이다.

셀틱 시절 단짝으로 지냈던 기성용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밝혔다. 차두리는 “(기)성용이와 2년 동안 같이 지내면서 한 식구처럼 많은 정이 들었다. 많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어디를 가든 해왔던 것처럼 한다면 원하는 빅 클럽에 가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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