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전 쐐기골…伊 2-0 8강행 선봉장
인종차별 분노 세리머니 동료 보누치가 차단
어제의 영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포르투갈)였다면, 오늘의 히어로는 마리오 발로텔리(22·이탈리아)다.
발로텔리가 이탈리아의 8강을 이끌었다. 발로텔리는 19일(한국시간) 아일랜드와 유로2012 C조 최종전에서 후반 종료직전 쐐기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그림 같은 논스톱 오버헤드 슛으로 연결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35분 카사노의 선제골과 발로텔리의 득점으로 2-0으로 승리하며 1승2무로 스페인(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발로텔리는 이번 득점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그는 스페인,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1,2차전 때 모두 선발공격수로 나섰다. 그러나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두 번 다 후반 중반 디 나탈레와 교체 아웃됐다. 특히 스페인과 1차전 때는 발로텔리 대신 들어간 디 나탈레가 곧바로 골을 터뜨렸다. 이기적인 발로텔리의 플레이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프란델리 감독은 아일랜드전에 발로텔리 대신 디 나탈레를 선발로 내세웠다. 발로텔리는 후반 29분 디 나탈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환상적인 골로 진가를 입증했다. 발로텔리가 자신감을 회복한 건 토너먼트를 앞둔 이탈리아에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발로텔리는 이날 세리머니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골을 넣고 화가 난 표정으로 삿대질을 하며 뭔가를 말하려고 했다. 그때 팀 동료 보누치가 달려와 그의 입을 막고 급하게 진정시켰다. 발로텔리가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을 말하려 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아프리카 가나의 이민자 2세인 발로텔리는 인종차별에 민감하다. 이번 대회 전 “누가 나에게 바나나를 던진다면 그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발로텔리는 크로아티아와 2차전이 열린 그단스크 스타디움에서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받았고, 그라운드 안에는 바나나 껍질까지 떨어져 있었다.
만약 발로텔리가 세리머니를 통해 그 동안 쌓인 분노를 욕 같은 것으로 표출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추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었다. 보누치의 센스 있는 행동이 발로텔리도 살리고 팀도 살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인종차별 분노 세리머니 동료 보누치가 차단
어제의 영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포르투갈)였다면, 오늘의 히어로는 마리오 발로텔리(22·이탈리아)다.
발로텔리가 이탈리아의 8강을 이끌었다. 발로텔리는 19일(한국시간) 아일랜드와 유로2012 C조 최종전에서 후반 종료직전 쐐기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그림 같은 논스톱 오버헤드 슛으로 연결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35분 카사노의 선제골과 발로텔리의 득점으로 2-0으로 승리하며 1승2무로 스페인(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발로텔리는 이번 득점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그는 스페인,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1,2차전 때 모두 선발공격수로 나섰다. 그러나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두 번 다 후반 중반 디 나탈레와 교체 아웃됐다. 특히 스페인과 1차전 때는 발로텔리 대신 들어간 디 나탈레가 곧바로 골을 터뜨렸다. 이기적인 발로텔리의 플레이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프란델리 감독은 아일랜드전에 발로텔리 대신 디 나탈레를 선발로 내세웠다. 발로텔리는 후반 29분 디 나탈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환상적인 골로 진가를 입증했다. 발로텔리가 자신감을 회복한 건 토너먼트를 앞둔 이탈리아에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발로텔리는 이날 세리머니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골을 넣고 화가 난 표정으로 삿대질을 하며 뭔가를 말하려고 했다. 그때 팀 동료 보누치가 달려와 그의 입을 막고 급하게 진정시켰다. 발로텔리가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을 말하려 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아프리카 가나의 이민자 2세인 발로텔리는 인종차별에 민감하다. 이번 대회 전 “누가 나에게 바나나를 던진다면 그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발로텔리는 크로아티아와 2차전이 열린 그단스크 스타디움에서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받았고, 그라운드 안에는 바나나 껍질까지 떨어져 있었다.
만약 발로텔리가 세리머니를 통해 그 동안 쌓인 분노를 욕 같은 것으로 표출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추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었다. 보누치의 센스 있는 행동이 발로텔리도 살리고 팀도 살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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