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욱’ 했던 구대성-윤석민도 값비싼 대가

입력 2012-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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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투수에게 손은 자존심이자 ‘밥줄’이다. 그러나 스스로 납득이 안 되는 순간, 화를 참지 모하고 주먹으로 벽을 내리친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과거에는 투수가 이성을 잃고 자해를 하다 다쳐도 외부에 그 사실이 잘 흘러나오지 않았다.

흔히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다쳤다”는 식으로 덮었다.

1999년 한화 마무리 구대성은 블론 세이브를 한 뒤 홧김에 주먹을 내리치다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구단은 서둘러 부주의로 다쳤다고 발표했다.

2010년 6월 18일 KIA 윤석민은 문학 원정 라커를 오른손으로 내리쳤고 손가락이 부러져 2달 가까이 마운드에서 서지 못했다. 구원 투수들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화가 났다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경기를 끝가지 책임지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책망 이었다. 에이스가 사라지면서 KIA는 이후 가파르게 추락했고 16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윤석민은 깊이 뉘우치며 500만원의 벌금을 냈고 시즌 후 연봉도 2억2000만에서 3000만원 깎인 1억9000만원에 계약했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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