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레알’ 대결에 달렸다

입력 2012-06-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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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스페인 내일 유로2012 운명의 4강전
‘창’ 호날두-‘방패’ 알론소 등 마드리드 동료 격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창과 방패’의 빅뱅이 펼쳐진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유로2012 4강전을 갖는다. 결승 티켓이 걸린 일전이다.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포르투갈)와 같은 팀 수비진의 대결이다.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해 3시즌 동안 동료들과 고락을 함께 해왔다. 올 시즌 55경기 출전해 60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운명의 장난일까.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사비 알론소(31) 세르히오 라모스(26) 알바로 아르벨로아(29) 이케르 카시야스(31) 등이 그 주인공이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의 동선이 일치해 긴장감을 더한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프리롤’을 맡아 중앙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면 나니가 지키고 있는 오른쪽에서는 공격 빈도가 떨어진다.

호날두가 공격을 펼치는 바로 그 공간에는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스페인 오른쪽 방어선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도맡고 있는 것.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아르벨로아, 그 옆에는 중앙 수비수 라모스가 선다. 알론소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호날두의 1차 저지에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 ‘수문장’ 카시야스는 골문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이다. 호날두는 이들의 수비벽을 뚫어야만 득점은 물론 포르투갈에 승리를 안길 수 있다.

알론소는 “우리는 호날두에 대한 모든 것을 익혔다. 우리 수비 방식을 유지하되, 호날두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상대가 스페인이라고 특별히 부담을 갖고 있진 않다. 큰 경기에 충분히 익숙해있다. 흥미로운 이베리아 반도의 대결이 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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