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어깨 부상 빗속 세리머니 탓!

입력 2012-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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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스포츠동아DB

“이틀이나 지난 일”이라면서도 SK 이만수 감독의 말은 길어졌다. 1일 문학 LG전에서 김광현의 중도 강판을 두고 한 말이다. 6월 29일 우천 세리머니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한 여파라는 것을 이 감독은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말리지 못한) 트레이닝 코치와 성준 투수코치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사직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문학에서 부어오른 왼쪽 어깨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김광현은 이 감독에게 “다신 안 그러겠다”고 반성의 전화를 넣었다. 이 감독은 “다음부터는 다른 퍼포먼스를 하라”고 얘기했다. 곁에 있던 양준혁 SBS 해설위원도 “내 현역생활 중에 투수는 그런 것을 못하게 했다”고 거들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은 김광현 한사람 몸이 아니다. 관중이 부추긴다고 그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프로의식이 없는 것이다. 벌금 물리기에는 시간이 흘렀지만 나중에 수석코치를 통해 ‘캥거루 법정’을 열어서라도 책임은 묻겠다”고 덧붙였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야수도 부담을 느끼는데, 투수가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쓰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론이다. 특히 우천 세리머니는 방수포 밑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엎어지는 것이라 더 위험할 수 있다.

김광현은 주말 대전에 합류하는데 한화와의 3연전은 건너뛰고, 다음 주 복귀를 준비한다. 정우람은 5일 돌아오고, 윤길현 마리오 박희수 등도 올스타전 전후로 가세할 예정이라 SK로선 그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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