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쾅! 강민호 4타점…‘포수 분업’ 약발좋네!

입력 2012-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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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선제 솔로홈런에 이어 4회말 3타점 2루타까지. 롯데 강민호(오른쪽)가 4회 3타점 2루타를 날린 뒤 박계원 코치에게 
보호장구를 건네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회말 선제 솔로홈런에 이어 4회말 3타점 2루타까지. 롯데 강민호(오른쪽)가 4회 3타점 2루타를 날린 뒤 박계원 코치에게 보호장구를 건네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SK전 주전포수·6번 베스트라인업 포진
고원준 만점리드·솔로포+3타점 원맨쇼
용덕한 영입후 체력회복…방망이 후끈


롯데에서 강민호(27)가 차지하는 위치는 아주 독특하다. 롯데는 홍성흔, 조성환이 빠진 상태에선 야구를 해봤지만, 강민호 없이는 아니었다. 롯데가 6월 두산에서 용덕한을 트레이드해온 것도 역설적으로 강민호의 비중을 드러내주는 사건이다. 강민호의 체력을 비축해주기 위해 백업포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용덕한이 들어온 뒤 강민호까지 확실히 좋아지는 연쇄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강민호가 포수뿐 아니라 지명타자로 번갈아 나오면서 방망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의 6월 7연승의 숨은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잠실 원정 3연전에서 두산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뒤 롯데 양승호 감독은 3일 사직 SK전에서 오랜만에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강민호를 선발 포수로 넣었고, 홍성흔 문규현 등이 들어왔다. 홍성흔이 들어오자 주로 4번에 포진하던 강민호를 6번으로 내렸고, 이것이 적중했다.

강민호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시속 144km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시즌 11호 선제 우월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1-2로 역전당한 4회 1사 만루선 윤희상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강민호의 1경기 4타점은 6월 2일 사직 넥센전 이후 시즌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강민호의 가치는 투수 리드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날 롯데 선발 고원준과 호흡을 맞춰 8안타를 맞으면서도 5.1이닝 3탈삼진 3실점으로 이끌어 승리를 합작했다. 고원준은 2군에서 1군에 올라온 뒤 2연승이다. 이밖에 다혈질 용병 투수 쉐인 유먼을 길들여 한국야구에 적응시키는 과정에서도 포수로서 리더십를 발휘하고 있다.

롯데를 3연패에서 구해낸 6-4 승리 직후 강민호는 “2회 홈런 치기 직전, 높은 볼에 헛스윙이 나와서 홈런을 칠 때는 힘을 빼고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스윙했는데 넘어갔다. 4회 찬스 때는 외야플라이를 생각하고, 직구에 타이밍을 뒀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그래도 안타가 된 것은 운이 좋았다. 팀이 7연승 후 3연패해 다시 연승을 이어가려는 각오로 임했다. 지난주 (파울 타구에) 왼쪽 정강이 부위에 맞았는데, 이 정도로는 끄떡없다. 홈런은 개인 최다 기록(2010년 23홈런)을 넘긴 어렵겠지만 20홈런 욕심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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