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한대화(사진) 감독은 4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과거 몇 차례 트레이드 논의가 불발된 비화를 공개했다.
한 감독은 지난해부터 내·외야수 보강을 위해 몇몇 팀들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봤다고 한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 감독은 “선수 교환을 시도했지만, 타 팀에서 우리 투수들만 탐내는 통에 도저히 합의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수도권 A구단 2군에 있는 내야수가 마음에 들어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그러자 A구단은 한화 1군 불펜의 중요 자원을 요구했다. A구단에선 한화 야수들 가운데 데려가고 싶은 선수가 없다고 했단다. 지방 B구단과의 트레이드 논의도 마찬가지였다. 한화는 야수끼리의 맞교환을 원해지만, B구단 역시 한화의 선발투수 자원을 탐냈다. 트레이드는 또 불발됐다.
한 감독은 “우리 야수들을 트레이드로 데려가려는 구단들이 하나도 없더라. 그렇다고 야수와 투수를 맞교환할 수 없어 트레이드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NC 다이노스가 최근 각 팀 2군 전력을 파악하고 있다고 들었다. 시즌 종료 후 뽑아갈 선수들을 물색하는 모양인데, 우리 선수 중에는 (선발 대상이) 없다는 소문이 돈다. 그만큼 우리 야수들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