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류중일감독이 본 2011 vs 2012 라이온
8승 탈보트+5승 고든…용병투수 돋보여
장원삼 9승·배영수 7승 등 토종도 강세
작년엔 박빙 역전승…올핸 이기면 대승
1위 시점은 비슷…승수는 작년보다 적어
삼성은 올 시즌 출발이 부진했지만 1일 시즌 처음 1위로 올라섰다. 시즌에 앞서 ‘1강’ 후보로 꼽힌 팀답게 중반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랐다. 지난해 행보와 흡사하다. 그러나 같은 듯하면서도 파고 들어가 보면 다른 점도 눈에 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4일 잠실 LG전에 앞서 지난해와 올 시즌 삼성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1위 도약 작년과 올해 판박이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지난해와 올해 삼성이 1위로 나서게 된 시점이 거의 같다. 지난해에는 시즌 개막전을 제외하면 6월 28일 처음 1위에 올랐다. 당시 69경기를 치른 시점이었다. 올해는 7월 1일 1위로 나서게 됐으니 날짜로는 3일 차이. 그런데 시즌 경기수로 따지면 놀랍게도 지난해와 똑같은 69경기를 치른 시점이다. 69경기까지만 놓고 보면 팀타율과 팀방어율도 거의 같다. 팀방어율은 지난해 3.53, 올해 3.55다. 팀타율은 지난해 0.265, 올해 0.267이다.
○선발진은 강해졌고, 박빙 승부 적어졌다
지난해와 거의 같은 전력이지만 승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다른 면이 눈에 뜬다. 류 감독은 “작년에는 박빙승부가 많았고, 역전승이 많았다. 불펜투수들이 8회까지 막고, 오승환이 9회를 마무리하는 패턴이었다”고 돌이키면서 “올해는 우리 불펜이 좀 좋지 않았고, 대신 선발투수들은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우선 외국인투수들의 활약을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6월 30일까지 카도쿠라 혼자 5승5패를 기록한 것이 전부. 그러나 올해는 탈보트(8승)와 고든(5승)이 벌써 13승을 거뒀다. 그리고 장원삼이 9승으로 완전히 에이스로 발돋움했고, 배영수(7승)도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감이 생겼다. 윤성환 차우찬 정인욱이 지난해보다 승수가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면에서 삼성 선발진은 지난해보다 훨씬 강해졌다.
그러나 구원투수 성적은 떨어진다. 지난 시즌 삼성 불펜은 20승10패, 방어율 2.44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일까지 6승10패, 방어율 3.10을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은 “오승환 세이브 숫자만 봐도 지난해와는 다르다”며 “올해는 이기면 크게 이긴다. 오승환은 작년 같으면 벌써 20세이브를 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삼성은 지난해 69경기에서 40승2무27패(승률 0.597)였지만 올해는 69경기에서 37승2무30패(승률 0.552)였다. 게임차로 따지면 지난해보다 3게임 뒤지는 셈. 류 감독은 그래서인지 “1위를 하기 위해선 지난해처럼 70승대 중반을 기록해야 가능하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승수는 적기 때문에 지금 이긴 만큼 더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고삐를 더 조이겠다는 의지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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