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 서울시장배 복싱대회 우승

입력 2012-07-07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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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배우 이시영(30·잠실복싱)이 서울시장배 아마추어복싱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시영은 7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대 오륜관에서 열린 제 42회 서울시장배 아마추어복싱대회 겸 제 93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선발전 48kg급결승전에서 조혜준(올림픽복싱)을 21-7, 판정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시영은 169cm의 긴 리치를 바탕으로 잽과 스트레이트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이시영은 사우스포임에도 불구하고 반격보다는 잽을 중심으로 한 선제공격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반면 조혜준은 이시영의 첫 잽을 피하면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저돌적인 인파이팅을 선보였다. 조혜준 측 코칭스태프는 연신 “배로 한번 가자!”, “쫄지 마!”를 외치며 조혜준을 독려했다.

이시영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던 6일 경기에 비해 좌우스텝에 다소간 약점을 보이는 등 조혜준의 격렬한 인파이팅에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잽과 원투 스트레이트를 조혜준의 안면에 몇 차례 맞추며 반격했다. 경쾌한 스텝이 돋보였다. 조혜준은 숙이고 들어가면서 배와 얼굴을 노리는 큰 공격으로 일관한 점이 아쉬웠다.

이시영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오는 10월6일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출전 여부는 알 수 없다. 전국체전에는 이시영의 출전 체급인 여자 48㎏급이 없기 때문. 대신 플라이급(48~51㎏), 라이트급(47~60㎏), 미들급(69~75㎏) 등 3체급이 존재한다.
 
서울시 체육회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여자 51㎏급 서울시 대표와 평가전을 치러 더 좋은 기량임을 보여준다면 서울 대표로 내보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시영은 2010년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 2010년 11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급에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2월 서울지역 아마복싱대회인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서도 우승한 이시영은 같은 해 3월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마저 깜짝 우승, 화제가 됐다.

한국체대|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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