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8개? 나도 믿기지 않아” 최나연, 첫 메이저 우승 코앞

입력 2012-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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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사진제공|KLPGA

US여자오픈 3R 단독 선두…2위 양희영과 6타차

최나연(25·SK텔레콤)이 14년 만에 ‘박세리 신화’ 재현에 나선다.

최나연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954야드)에서 열린 제67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위 양희영(23·KB금융그룹)과는 무려 6타차다. 65타는 역대 대회 3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 최나연이 우승하면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에 이어 6번째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된다.

특히 이 골프장은 14년 전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으로 IMF 시름에 잠겨 있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던 장소다. 최나연은 LPGA 투어 5승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최근 분위기는 좋다. 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캐디와 안정적으로 적응하면서 상승 분위기다.

최나연은 3라운드까지 높은 그린 적중률(77%)과 페어웨이 적중률(85%)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된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을 구사하고 있다는 증거다. 1,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원인은 퍼트였다. 각각 31개와 32개의 퍼트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퍼트수를 26개로 끌어내렸다. 퍼트 감각만 유지한다면 메이저퀸 등극이 가능하다.

최나연은 “오늘 버디 8개를 잡았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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