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부부’로 떠오른 장동건과 고소영(왼쪽부터). 사진제공|SBS
“김하늘과 한 백허그, 내겐 안해줘
드라마, 난 매의 눈으로 째려본다”
고소영 솔직 입담 이미지 변신 성공
‘장·고 커플’은 역시 빛났다.
톱스타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남편 장동건은 주연 드라마로, 아내 고소영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한 발 더 친근히 다가서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장동건이 주연하는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시청률 20%를 넘기며 주말극 왕위에 오른 데 이어 고소영이 9일 출연한 SBS 토크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지난해 첫 방송 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 5∼6%대의 시청률에 머물던 ‘힐링캠프’는 고소영의 솔직한 입담으로 평소보다 두 배가 급등한 13.2%(AGB닐슨미디어)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이날 방송에 이어 16일 2회가 방송될 예정이어서 이들 커플은 ‘시청률 부부’ 타이틀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소영은 그동안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한 장동건과의 러브스토리, 혼전 임신, 아들 이름을 개명한 사연과 최고급 산호조리원 관련 등 루머와 논란에 대해 “이 정도까지 얘기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낌없이 털어놨다. 또 ‘신사의 품격’을 방송 시간 내내 “팔짱을 낀 채 웃음기도 싹 가시고, 매의 눈으로 본다. 나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백허그를 해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면서 “남편이 나를 쿨한 여자로 만들어 놓았던데, 전혀 쿨하지 않다”는 말까지 거침없이 토해냈다.
이런 모습으로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CF 등을 통해 굳혀진 ‘까칠하고 도도한 여배우’의 이미지를 단박에 털어내며 시청자를 단숨에 끌어당겼다. 고소영은 이 같은 이미지를 깨고 싶어 장동건과 결혼 후는 물론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건도 ‘한 번 출연해보라’고 권유했고, 방송 전 예비질문을 뽑아 고소영에게 건넬 정도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이들 커플의 이 같은 모습은 그동안 대중과의 스킨십이 크게 없었던 탓에 팬들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호감도와 인기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고 있다.
열혈 시청자와 팬들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고소영의 인간다운 면모를 봤다” “장동건도 그동안 ‘막연하게 멀리 있는 스타’였는데 이제는 친근하게 가까워진 느낌” “톱스타 부부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내놓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