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파잉스쿨 제도 손질…내년부터 2부 투어 거쳐야
선수들 투어 병행 힘들어…초청 출전 등 대안 찾아야
미 PGA 투어로 가는 길이 좁아진다.
PGA 투어는 11일(한국시간) 새로 바뀐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 제도를 발표했다. 내년부터는 Q스쿨을 통한 PGA 투어 진출이 사라지고 새 이름으로 출발하는 2부 투어 ‘웹닷컴 투어’를 통해서만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Q스쿨을 통한 PGA 투어 진출은 올해까지만 유효하다. 9월11일부터 지역예선을 시작해 10월 1차 예선, 11월 2차 예선을 거쳐 11월28일부터 6일 동안 최종 3차 예선이 치러진다.
내년부터는 2부 투어 상금랭킹 25위까지 다음해 PGA 투어 출전권을 준다. 또 플레이오프 격인 ‘웹닷컴 투어 파이널’ 3개 대회를 통해 추가로 25명에게 PGA 출전권을 부여한다. 총 50명이 혜택을 받는다.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국내 선수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또는 일본 투어를 병행하면서 Q스쿨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부터 Q스쿨 제도가 바뀌면서 다른 투어와 병행하기가 힘들어졌다. 1년 내내 PGA 2부 투어에 출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만큼 PGA로 가는 길이 좁아졌다. 대신 일본이나 아시안투어 등으로 무대를 넓히는 선수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랭킹을 높이면 PGA 투어 초청선수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다. 김경태, 양용은 등이 이 같은 방식으로 PGA 진출에 성공했다.
팀 핀첨 커미셔너는 “짧은 기간(6라운드)에 치러지는 퀄리파잉 스쿨보다 한층 객관적이고 공정한 제도를 만들고자 했다. 한 시즌 동안 열리는 2부 투어를 통해 PGA 투어 출전권을 주는 방식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