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감독. 사진제공|강원FC
강원FC 김학범 감독(52·사진)이 ‘맞춤식 처방’을 꺼내들었다.
김학범 감독은 15일 울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칭찬’을 화두로 꺼냈다. 김 감독은 1341일 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대전을 3-0으로 꺾고 화려한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선수단 전체에 물들어 있는 ‘패배 바이러스’를 일소에 해소할 수는 없었다.
김 감독은 “자신감 회복이 큰 문제다.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인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 질책보다는 칭찬 위주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평소 K리그에서 엄하기로 소문난 감독이다. 고된 훈련으로 선수들을 조련하는 데 정평이 나 있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웨슬리는 “선수들 사이에서 호랑이 감독님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다. 첫 미팅 때 듣던 대로 무서운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힐링(healing)’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선수단 상황에 맞게 지도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어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을 하기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훈련과 경기를 뛰도록 불어넣을 생각이다. 김 감독은 “주눅 들지 말고 우리 경기를 하자고 주문한다.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춘천|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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