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권. 스포츠동아DB
홍정호 빠진 홍명보호 중앙수비의 핵
황석호·김기희와 호흡 맞추기 안간힘
‘낙천가’ ‘긍정맨’ 김영권(22·사진·광저우 에버그란데)이 변했다.
올림픽대표팀 중앙수비수 김영권은 낙천적인 스타일이다. 어지간해서는 화를 안 내고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웃음으로 넘길 때가 많다. 이런 성격이 때로 승부욕이 강하지 못한 것으로 비춰져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최근 김영권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고 있다. 훈련 때 표정은 진지해졌고 경기 중 그라운드 위에서도 말을 많이 하며 전체적으로 수비진을 리드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14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도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유가 있다. 올림픽팀 중앙수비는 그 동안 홍정호(제주)와 김영권이 줄곧 호흡을 맞춰왔다. 주장 홍정호가 동료들을 독려하는 역할을 많이 해 왔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홍정호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올림픽 팀 합류가 좌절됐다. 설상가상으로 장현수(FC도쿄)마저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대신 김기희가 뽑혔다.
현재 올림픽팀 중앙수비 자원은 김영권과 황석호, 김기희 등 3명이다. 3명이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거의 없다. 뉴질랜드와 평가전 때는 김영권과 황석호가 출전했는데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수비에 대한 우려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더구나 1차전 상대 멕시코는 공격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 된다. 3명의 중앙수비수 중 경기경험이 가장 많은 김영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김영권은 예전과 달리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올림픽 팀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도 “김영권의 눈빛과 자세가 예전과 다르다”며 칭찬했다는 후문. 15일 영국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도 김영권은 “앞으로 잘 지켜봐 달라”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꾹 다문 입술에서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한편, 올림픽팀은 16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루튼에 위치한 왓포드FC 캠프에서 첫 훈련을 소화하며 현지적응에 들어갔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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