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2년차 인천 한교원은 15일 서울과 홈 대결에서 2골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빨이 부러지는 투혼을 발휘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인천 상승세 이끄는 스물두살 킬러
윙백 맡으며 깨우친 공격의 노하우
최근 2경기서 3골 폭발 자신감 UP
설기현·김남일 공·수 노하우 열공
인천 유나이티드 윙 포워드 한교원(22)은 15일 FC서울과 K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득점 상황에서 침착함과 발재간을 두루 뽐냈다. 특히 경기 초반 데얀과 부딪혀 치아가 부러졌지만 전혀 아랑곳 하지 않았다. 2011년 데뷔 이후 첫 번째 멀티 골이자 작년 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3호. 팀은 7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4무)을 이어갔다. 한교원은 16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패싱력이 부족하고 시야가 좁다. 경기를 빨리 읽지 못하는 것 같다. 드리블은 템포 조절이 잘 안되고…” 장점보다는 단점을 술술 읊어대는 모습이 오히려 성숙해 보였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한교원은 최근 2경기(서울, 부산전)에서 3골을 넣었다. 그러나 그는 팀에 대한 부채감이 마음 한 구석에 있다. 동계전훈이 시작되자마자 피로골절 부상을 입었다.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4개월간의 지난한 재활이 반복됐다. 그러나 의욕 때문인지 다시 근육 부상을 입었다. 다시 1개월 가까운 재활.
한교원은 “재활 당시 팀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교원의 최근 활약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자신감을 되찾게 되면서부터다. 그는 “김봉길 감독님께서 제일 먼저 주문하신 것이 자신감이다. 저돌적으로 돌파하고 크게 움직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한교원에게 직접 해결하라고 주문한다. 한교원도 이점을 알고 있다. 그는 “슈팅 연습을 집중하고 있다. 골 욕심을 내서 더 많은 득점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윙백 경험이 공격력 증진에 주효
조선이공대 출신의 한교원은 입단 첫해인 2011년 측면 공격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측면 수비수로 곧잘 활용됐다. 자신의 포지션을 벗어나면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뭐든지 흡수하려 노력했다.
한교원은 “측면 수비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어느 시점에 공격을 하면 수비가 힘든지도 알게 됐다. 축구의 전체적인 흐름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교원은 자신의 장점을 폭넓은 활동량으로 꼽았다. 그러나 설기현이나 김남일을 통해 볼 터치와 기량들을 배워나가고 있다. 그는 팀의 주축 선수를 넘어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커가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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