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희 감독. 스포츠동아DB
○…프로 스포츠에는 각종 수당이 있어요. 승리 수당, 출전 수당 등. 하지만 이런 부가수입이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건 아닙니다. 코칭스태프에게도 같이 적용됩니다. 한데 광주FC 최만희 감독은 조금 달라요. 수당 통장 잔고 ‘0’원.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하네요. 사실 받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거든요. 불우이웃돕기, 지역원로 초청 등 자비를 털어 조용한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게 광주 구단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심지어 어려운 환경의 후배들에게 용품까지 지원한다니 최 감독에게는 수당을 좀 더 올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서울 잡은 김봉길 감독 “대행은 안녕”
○…감독과 감독대행의 예우는 어떻게 다를까요. 인천 김봉길 감독대행은 16일 대행 꼬리표를 뗐습니다.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을 가졌죠. 김 감독은 이틀 내로 계약기간 1년6개월을 골자로 한 새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연봉 인상은 물론 관용차 제공 등의 대우가 주어지고, 선수단 안팎에서 보다 확실한 장악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15일 서울전 승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김 감독은 짜릿한 역전승(3-2)을 거두며 관계자들과 일일이 포옹했습니다. 그 중에는 인천 송영길 시장도 있었죠. 둘은 찐한 포옹을 나누며 짤막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감독은 그 날 저녁 구단으로부터 승격 얘기를 전해 들었어요. 인천 관계자는 “6월 무패 행진을 기록하면서 김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의 비상이 더욱 기대됩니다.
김호곤 감독 “순위싸움 보다 마라톤”
○…울산 김호곤 감독은 “남의 일이 아니다”고 말했는데요. 우승 후보 수원의 3연패를 접한 뒤의 반응이었습니다. ‘공은 둥글다’고 강조했는데요.
“축구는 3연승도 3연패도 충분히 가능하다. 열기가 승강제 덕분에 고조된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철학을 굳건히 따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른바 ‘마라톤 론’이죠.
김 감독은 “지금의 순위 싸움은 큰 의미가 없다. 선두권 팀과 승점 차만 벌어지지 않으면 된다. 8위까지 포함된 상위 리그에서 역전의 기회가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울산은 김 감독의 바람대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습니다. 15일 강원을 꺾고 3위 수원에 승점1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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