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뉴욕, ‘황색돌풍’ 제레미 린 포기하나?

입력 2012-07-17 09: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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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미프로농구(NBA) 뉴욕 닉스가 ‘린세니티’ 제레미 린(24)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욕 닉스는 17일(한국 시각) 베테랑 포인트가드 레이먼트 펠튼(30)과 노장 빅맨 컷 토마스(40)을 영입하는 대신 제러드 제프리스(31)와 댄 개주릭(34), 유럽 선수 2명, 2016년 2라운드 신인지명권 및 현금을 포틀랜드에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뉴욕은 이로써 최근 영입한 제이슨 키드(39), 영입이 확정된 파블로 프리지오니(37·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할 펠튼까지 영입함으로써 포인트가드진이 포화상태가 됐다.

제한적 자유계약선수(RFA, Restricted FA)인 린은 얼마 전 휴스턴과 3년 251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RFA는 제도상 타 팀과의 계약에 합의하더라도 소속팀이 동일 금액을 주겠다고 할 경우 무조건 남아야한다. 린이 비록 1시즌을 건강하게 보낸 적 없는 선수이긴 하지만, 광대한 중국 시장과 하버드 출신 선수라는 휴먼스토리 등의 이유로 뉴욕이 이 계약에 맞춰줄 것이라는 것이 기존 예측이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언론 ESPN과 일간지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등은 16-17일(한국 시각) 뉴욕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린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당초 ‘1억 달러를 불러도 잡겠다’라던 뉴욕 측은 린에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이 받을 수 있는 다음 시즌 최대 연봉은 규정상 약 500만 달러. 이에 따라 휴스턴은 연 500만-500만-15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다. 린의 계약이 확정될 경우 휴스턴은 연봉 총액 기준 금액(샐러리캡)이 기준 이하인 팀이라 연평균 약 840만 달러로 샐러리캡에 포함된다. 반면 뉴욕은 이미 기준 금액을 넘긴 팀이기 때문에 금액 그대로 샐러리캡에 포함된다. 따라서 3년째 린의 연봉은 무려 1500만 달러에 달하게 되는 것.

뉴욕은 이미 아마레 스타더마이어(30)-카멜로 앤써니(28)-타이슨 챈들러(31)까지 거대 연봉자 3명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NBA 사치세 규정이 린의 계약 마지막 해인 2014-15시즌부터 대폭 강화된다. 뉴욕포스트는 뉴욕이 린의 계약에 동의할 경우 2014-15시즌 4300만 달러 이상의 사치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때문에 뉴욕이 다소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펠튼의 영입을 추진했다는 것.

한편 이 같은 린의 거대 계약에 베테랑들이 불만을 표한 것이 뉴욕 측에 부담이 됐다는 추측도 있다. 앤써니는 '린의 그 우스꽝스러운(ridiculous) 계약에 동의하는 것은 우리 팀의 선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280만 달러에 뉴욕과 2년 계약을 맺은 JR스미스는 '린의 계약은 라커룸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린은 비록 휴스턴과의 계약에 합의하긴 했지만, 뉴욕에 남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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