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 난사 여파 ‘다크 나이트 라이즈’, 해외 프로모션 취소

입력 2012-07-22 12: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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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해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해외 프로모션이 전격 취소됐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일본과 멕시코에서 열기로 했던 영화 홍보 일정을 22일 취소했다.

영화사 측은 앞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당일 프랑스 파리에서 영화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려던 프로모션을 취소하고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번 사건에 대해 22일 영화사를 통해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놀란 감독은 “배우와 스태프를 대신해 어이없는 비극으로 슬픔에 잠긴 주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희생자의 면면을 알지 못하지만 그날 밤 영화를 보려고 영화관에 있었다는 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는 위대한 예술의 한 형식으로,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함께 보고 나누는 것은 매우 소중하고 즐거운 경험이다. 영화관은 나에게 집처럼 소중한 곳”이라며 “하지만 순수하고 희망찬 공간을 누군가 참을 수 없이 야만적인 방식으로 짓밟았다는 사실이 엄청난 충격과 비탄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영화 주인공인 크리스찬 베일 역시 대변인을 통해 “희생자와 그들이 사랑하는 가족들이 느낄 고통과 슬픔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보낸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편 총기 난사범인 제인스 홈즈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한 20일 밤 덴버시의 한 극장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고로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70여 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홈즈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상영 중이던 극장에 들어가 연막탄을 터트린 뒤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했다. 당시 홈즈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악당 베인과 흡사한 복장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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