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클린업트리오의 불방망이는 후반기에도 여전히 뜨겁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 5번타자 강정호가 24일 광주 KIA전에서 0-0으로 맞선 3회 2사 만루서 싹쓸이 결승 3타점 2루타를 때려낸 뒤 2루에 안착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전 결승타 포함 4타수2안타3타점
후반 첫경기부터 맹타…타점 선두경쟁
스포츠동아가 야구계 파워엘리트 30명(프로야구 코치 및 선수·해설위원·심판)을 대상으로 전반기 최고 타자를 설문조사했을 때 넥센 강정호는 무려 18표의 몰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강정호는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의 차세대 스타가 아니다. 올 시즌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전반기 그의 성적은 놀라웠다. 7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248타수 86안타)에 19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1위에 올랐고, 타율은 한화 김태균(0.398)에 이어 2위, 타점은 팀 동료 박병호(78개)와 삼성 박석민(62개)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장타율(0.653) 1위, 출루율(0.446) 3위, 최다안타 6위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프로야구 현장에서 전반기 최고 타자로 꼽은 이유였다.
후반기에도 강정호의 방망이는 화끈하게 불을 뿜었다. 후반기 개막전인 24일 광주 KIA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3회말 2사 만루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2사 2·3루서 KIA 배터리는 넥센 4번타자 박병호를 상대하지 않으려는 듯 사실상 고의4구나 마찬가지인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박병호가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날카로운 중전안타를 터트리고, 강정호는 유격수땅볼에 그친 것을 계산한 듯했다. 여기서 강정호는 좌익선상으로 총알 같이 날아가는 2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넥센은 5회 이택근의 쐐기 2점홈런으로 5-1로 승리했고, 강정호의 3타점 2루타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강정호는 5회에도 좌중간 2루타를 날리는 등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점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두경쟁을 펼칠 태세다.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넥센의 ‘LPG 타선’은 후반기 개막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했고, 강정호가 그 중심에 섰다. 이들의 활약으로 넥센은 전반기에 상대전적에서 삼성(5승6패)과 KIA(4승1무6패)에만 뒤졌는데, 이날의 승리로 KIA전 열세를 만회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첫 매듭 잘 풀어 기분 좋아 홈런? 팀 4강만 생각한다”
○넥센 강정호=후반기 첫 경기가 중요한데 첫 매듭을 잘 풀어 기분 좋다. 남은 경기를 잘해 꼭 가을야구에 가도록 하겠다. 컨디션은 계속 좋게 유지하고 있다. 전반기에 좀 힘들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 때 이틀 연속 잘 쉬었던 게 도움이 됐다. (3회 박병호를 거르다시피 해 만루가 됐을 때의 심정에 대해 묻자) 작년만 해도 찬스에서 부담이 됐는데 올해는 타점 찬스가 생기면 더 집중이 된다. (6월 16일 이후 홈런이 없다는 질문에) 홈런은 치고 싶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타이밍이 괜찮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팀의 4강 진출만 생각하고 있다.
광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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