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와 치열한 접전… 비겼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30일 스위스, 8월 2일 가봉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첫 경기를 잡았을 때 좋은 분위기를 타는 한국으로선 이겼으면 좋았을 경기. 하지만 비겨도 손해 보지 않은 경기였다. 성인대표팀 국제축구연맹(FIFA) 28위인 한국은 19위인 멕시코에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양 팀은 경기 초반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쳤다. 한국은 기성용(셀틱)과 박종우(부산)가 중앙에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는 좌우에서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멕시코도 엑토르 에레라 등 미드필드진이 전방에서부터 압박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지나친 압박에 양 팀은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고 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한국은 후반 7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위협적인 슈팅을 시작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9분 기성용이 중거리슛을 쏘았지만 상대 골키퍼 호세 코로나의 선방에 막혔고 30분엔 구자철의 헤딩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뉴캐슬=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